○ 지은이: 한국미술평론가협회
○ 편집위원: 오광수 윤진섭 서성록 김현숙

[책머리에]
한국미술평론가협회가 창립된 것은 1965년도이지만 평론활동은 그 이전부터 있어왔다. 일제강점기나 해방직후에는 평론가를 겸임한 화가들에 의해, 50년대부터는 전문 평론가 시대가 개막되었고 60년대에는 외국유학을 다녀온 이론가들이 평론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으며 7,80년대에는 단순한 글쓰기에서 벗어나 평론가가 미술운동에 뛰어들어 한국미술을 견인하기도 했다. 오늘의 평론은 강단, 미술관, 저널, 매스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한편으로는 일반인과 작가 사이에 징검다리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책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에서부터 오늘에 이르는 약 60년간의 평론활동을 점검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연구의 범위를 ‘평론’으로 한정하고 평론가의 선정기준을 작고한 분들로 정했기 때문에 생존해 계신 분들은 이 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평론가들 가운데서 이미 작고하신 8인의 평론가들, 즉 김용준, 김영주, 최순우, 이경성, 정규, 방근택, 이일, 김인환 등의 비평 활동과 비평 기조를 오늘의 입장에서 점검하고 재평가하고자 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창작과 평론이 어떻게 밀접한 연관을 띠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점은 그러한 관계가 다소 느슨해지거나 겉돌고 있는 현단계 상황에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9편의 논고와 더불어 부록으로 작고 평론가들의 글중에서 대표적인 아티클이라고 생각되는 옥고를 골라 그 분들의 평론세계를 생생히 느껴보도록 했다. 이 책이 미술평론에 관심이 있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한국미술평론을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끝으로 이 연구사업을 지원해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세미나발표와 논문을 보내주신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집필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미술평론 60년> 편집위원회 오광수, 윤진섭, 서성록, 김현숙

• 오광수  | 총 론 | 한국미술평론 60년 회고와 반성
• 김현숙  근원 김용준, 지사(志士)형 논객
• 김병수  혜곡 최순우, 교유와 안목 그리고 ‘분쟁적’ 사유
• 조은정  석남 이경성의 미술비평에 대한 연구
• 장준석  김영주, 예술과 전통성에 대한 고찰
• 김이순  정 규, 현대미술비평의 초석을 놓다
• 서영희  방근택, 한국 앵포르멜 미술과 전위주의 비평
• 서성록  이 일, 전위미술에서 자연동화로
• 김진엽  김인환, 길을 걷다 예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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