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쓰기] 가능성,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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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글 작성일17-09-15 17:19 조회6,0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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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은 방송이나 신문 기자들이 심심찮게 쓰는 말이다. 현실을 파악해 미래를 예측해 보는 언론의 특성상 자주 쓸 수밖에 없겠지만, 그 쓰임새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능(可能)’이란 단어는 ‘~을 할 수 있음. ~이 될 수 있음’을 뜻하는 명사로서 앞에 동사나 형용사가 있으면 전혀 쓸 필요가 없는 한자어다. 예를 들어, ‘남과 북이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장은 짧은 문장인데도 복문으로 되어 있어 깔끔하지 못할뿐더러 ‘가능성’이라는 단어로 먹물 냄새를 풍긴다. ‘남과 북이 대화할 수 있다’라고 하면 그만이다. ‘물론,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에서처럼 풀이말이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라면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굳이 ‘가능성’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여지’, ‘소지’ 등으로 바꾸어 쓰면 좀 더 상황에 적합한 문장이 되기 때문이다. 편식보다 혼식이 몸에 좋은 것과 같은 이치다.
마찬가지로 ‘가능하다’라는 풀이말도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로 고쳐 쓰는 게 좋다. 그게 한결 우리말답다.
한편, ‘가능성이 크다(/작다)’와 ‘가능성이 높다(/낮다)’을 혼동해서 쓰는 경향도 심하다. 이를 쉽게 구별해 쓰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은 정확한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즉, 가능성을 정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면 ‘높다(/낮다)’로 하면 되고, 그렇지 못하면 ‘크다(/작다)’로 하면 된다. 그러나 대개는 추측이나 짐작의 뜻으로 쓰이므로 ‘가능성이 크다(/작다)’로 써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 영국 중앙은행이 14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영국 중앙은행이 14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트럼프 지지층에 균열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 지지층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 트럼프 지지층에 균열 조짐이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 이전에 '석방'될 가능성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 이전에 '석방'될 수 있다“
• 남과 북이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 남과 북이 대화할 여지가 있다.
•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는 이때부터 가능하다.
→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는 이때부터 할 수 있다.
• 뚜벅이도 가능하다! 무박2일 강릉 완전정복
→ 뚜벅이도 할 수 있다! 무박2일 강릉 완전정복
•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
→ 평화는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 이룰 수 있다.
→ 평화는 튼튼한 안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 갭투자 활성화에 기댄 전세 매물 증가로 인해 수급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 갭투자 활성화에 기댄 전세 매물 증가로 수급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때)
• 인턴 등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가능성이 1.7~ 1.8%포인트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인턴 등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이 1.7~ 1.8%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을 때)
• 히딩크의 ‘빅픽처’ 논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히딩크 복귀 보도로 촉발된 여론의 폭발적 반응이 빚어낸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높다.
→ 히딩크의 ‘빅픽처’ 논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히딩크 복귀 보도로 촉발된 여론의 폭발적 반응이 빚어낸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가능성’은 방송이나 신문 기자들이 심심찮게 쓰는 말이다. 현실을 파악해 미래를 예측해 보는 언론의 특성상 자주 쓸 수밖에 없겠지만, 그 쓰임새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능(可能)’이란 단어는 ‘~을 할 수 있음. ~이 될 수 있음’을 뜻하는 명사로서 앞에 동사나 형용사가 있으면 전혀 쓸 필요가 없는 한자어다. 예를 들어, ‘남과 북이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장은 짧은 문장인데도 복문으로 되어 있어 깔끔하지 못할뿐더러 ‘가능성’이라는 단어로 먹물 냄새를 풍긴다. ‘남과 북이 대화할 수 있다’라고 하면 그만이다. ‘물론,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에서처럼 풀이말이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라면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굳이 ‘가능성’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여지’, ‘소지’ 등으로 바꾸어 쓰면 좀 더 상황에 적합한 문장이 되기 때문이다. 편식보다 혼식이 몸에 좋은 것과 같은 이치다.
마찬가지로 ‘가능하다’라는 풀이말도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로 고쳐 쓰는 게 좋다. 그게 한결 우리말답다.
한편, ‘가능성이 크다(/작다)’와 ‘가능성이 높다(/낮다)’을 혼동해서 쓰는 경향도 심하다. 이를 쉽게 구별해 쓰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은 정확한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즉, 가능성을 정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면 ‘높다(/낮다)’로 하면 되고, 그렇지 못하면 ‘크다(/작다)’로 하면 된다. 그러나 대개는 추측이나 짐작의 뜻으로 쓰이므로 ‘가능성이 크다(/작다)’로 써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 영국 중앙은행이 14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영국 중앙은행이 14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트럼프 지지층에 균열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 지지층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 트럼프 지지층에 균열 조짐이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 이전에 '석방'될 가능성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 이전에 '석방'될 수 있다“
• 남과 북이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 남과 북이 대화할 여지가 있다.
•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는 이때부터 가능하다.
→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는 이때부터 할 수 있다.
• 뚜벅이도 가능하다! 무박2일 강릉 완전정복
→ 뚜벅이도 할 수 있다! 무박2일 강릉 완전정복
•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
→ 평화는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 이룰 수 있다.
→ 평화는 튼튼한 안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 갭투자 활성화에 기댄 전세 매물 증가로 인해 수급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 갭투자 활성화에 기댄 전세 매물 증가로 수급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때)
• 인턴 등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가능성이 1.7~ 1.8%포인트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인턴 등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이 1.7~ 1.8%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을 때)
• 히딩크의 ‘빅픽처’ 논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히딩크 복귀 보도로 촉발된 여론의 폭발적 반응이 빚어낸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높다.
→ 히딩크의 ‘빅픽처’ 논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히딩크 복귀 보도로 촉발된 여론의 폭발적 반응이 빚어낸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크다.